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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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28 Basic Kindle 2016

Basic Kindle 2016

review 2016. 10. 28. 18:14


어릴 때는 책을 참 많이도 읽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제대로된 책을 읽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지 몇 달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내 손에는 2016년형 베이직 킨들이 들려 있다.


1. 장점

1) 핸드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과는 차원이 다른 눈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마치 페이퍼백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 기기의 특성 상 자주 충전을 해야하면 귀찮을 것 같아서 다른 국내 모델들에 비해 사용시간이 길다고 알려진 킨들을 선택했는데, 정말 후회 없는 결정이었던 것 같다. 약간 과장하자면 한달은 거뜬하다.

3) Send to Kindle은 정말로 편리하다. 보유하고 있는 E-BOOK을 킨들에 집어 넣기 위해서 번거롭게 USB케이블을 꺼내고 이동식디스크를 열 필요가 없다. 넣고 싶은 파일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고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서 Send to Kindle을 실행시켜 주기만 하면 OK. 

4)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도서를 편리하게 구입하고 즐길 수 있다. 저작권이 만료되었거나 이벤트로 무료 배포되는 책들도 많이 있으니, 영어 원서를 많이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킨들이 최고의 선택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 단점

1)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E-BOOK을 이용할 수가 없다. 국내 유명 인터넷서점들의 DRM은 정말 변태같다. 다만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도서의 경우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DRM을 깨고, MOBI 파일로 변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몇 번 해보긴 했지만 굉장히 지겹고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2) 1)의 이유로 인해 국내 서적을 읽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킨들은 원서용으로, 페이퍼나 크레마는 국내서적용으로 함께 구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2) 구동 속도가 빠르지 않다. 이것은 E-INK를 사용하는 모델이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는 문제이므로 크게 문제삼고 싶지 않지만, 폰이나 패드로 책을 읽다가 킨들을 사용할 경우 꽤 높은 확률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애초에 원서를 많이 읽어볼 요량으로 구입했던 것이기 때문에 국내서적 이용의 불편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는 엄청난 플러스 요인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간의 불편함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비슷한 류의 다른 기기와 비교했을 때 굉장한 효율을 보여주는 배터리 역시 킨들이 가진 특별한 장점이다. 모든 요소 요소가 첫 번째 전자책단말기로는 더할나위 없다. 이 녀석을 데리고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