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는 요즘, 소소하게나마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밴드가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행운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는 일본의 인디밴드 Lucky Tape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때는 정말 열심히 일본 음악을 들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나의 취향을 마구 저격하는 밴드의 등장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니. 이정도면 더쿠 자격 박탈감이다.

 

Lucky Tapes의 노래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고싶은 것은 지난 가을에 발매된 <Virtual Gravity>에 수록된 Gravity이다. (트랙 #3) 잠들기 전에 가만히 침대에 누워 이 곡을 듣고 있자면, 보컬인 타카하시 카이의 따뜻한 목소리와 나의 하루를 대변하는 것만 같은 신랄하고도 따뜻한 노랫말이 하루 종일 세상살이에 치인 나의 너덜너덜한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한숨 섞인 목소리로 과거를 한탄해봤자
특별한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아

 

그런 시시한 것들을 생각하는 사이에
또 이슥하게 밤은 찾아 오네

 

Virtual Gravity
You can find your better life
before the stars go out

 

 

 

같은 앨범에 수록된 Boogie Nights와 シェリー 또한 들어봄직한 추천곡. 특히 シェリー의 경우 팬들이 오랫동안 음원화를 기다려왔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니 Lucky Tapes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반드시 체크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