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so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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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10 You're So Great, Blur

You're So Great, Blur

music 2016. 10. 10. 12:24


1.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블러는 항상 20대 중반의 약간은 염세주의적인 성향의 예민한 청년들이다. 내가 한동안 심취해 있던 오아시스의 막무가내식 긍정주의와는 대립을 이룬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노엘 갤러거가 세 아이의 아빠가 된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레이엄 콕슨이 세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하다. 어쨌든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레이엄 콕슨은 내 이상형의 사람이었으므로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내가 머리속으로 규정지은 그들의 이미지가 너무 타이트해서 세월의 흐름도 비껴갔나보다- 하는 생각이다.


2. 최근 고릴라즈의 북한 희화화 이슈로 시끌시끌하던데, 그 이전의 와패니즘 문제도 있었고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써 고릴라즈의 행보가 반가울수 만은 없는게 현실인 것 같다. 그간 반전 운동 등으로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던 데이먼 알반의 프로젝트여서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거기다 이게 왜 인종차별적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양놈들의 댓글을 읽다보면 속까지 터져나갈 기세.


3. 날도 쌀쌀한데, 포근포근한 노래를 들어야겠다. 블러의 You're So Great가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