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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25 가끔 드는 이상한 생각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사실은 모두 현실이 아니고, 실제로 나는 지금 어딘가에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상상. 죽기 전에 그 동안의 살아왔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하는 것 처럼, 죽어가는 와중에 나의 전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다. 황당하지만 왠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만약에 그렇다면 내가 매일 맞이하는 이 일상은 이미 지나온 과거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소리인데, 그렇다면 내가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도 이미 다 예정된 일이 된다는 건가. 말 같지 않은 소리를 정성들여 쓰고 있자니 참 웃긴 노릇이다.



 여의도백화점에는 이와타라고 하는 일본 라멘 집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 곳의 쇼유 라멘에 푹 빠졌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육수의 파이탄 쇼유 보다는 일반 쇼유를 더 좋아하는데, 닭 육수를 사용해서 일반적인 톤코츠 라멘 보다 깔끔한 맛이 아주 좋다. 웃기게도 나는 일본에서 먹는 라멘 보다 한국에서 먹는 라멘을 더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은 모두 소금을 삼키는 것 처럼 짜게 느껴 졌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된 맛집을 찾아갔던 것일까. 나는 대부분의 일본 음식들과 문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사실 그들의 음식은 초밥 빼고는 다 짠 거 같다. 그래서 인지 한국에서 간을 한 일본 음식이 조금 더 취향에 맞는다. 물론 단순히 먹을 줄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인데, 의외로 가입형 워드프레스의 글쓰기 환경이 마음에 든다. 이걸로 당분간은 연명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