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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2 짧은 스포티파이(Spotify) 사용기



스포티파이(미국계정) 프리미엄 결제를 한지도 어느덧 4개월이 되었다. 몇 년인가 전에 스포티파이를 잠깐 써 보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이런 저런 편리한 기능에 서서히 매료되면서 어느덧 애플뮤직(미국계정)을 잊어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고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째서 이 세상엔 완벽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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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1.
잘가라! VPN  우회!! 
스포티파이는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른다. 정확한 기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VPN을 이용해서 IP를 우회한 후 로그인을 새로 해 줘야했던 것 같다. 그러나, 프리미엄 결제를 하는 순간부터 그 불편함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뭔가 상술에 놀아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어차피 뭘 쓰든 그 정도의 비용은 지출할 테니 나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더라. 
 
2. Last.fm
스크로블의 편리함 
스포티파이에서 Last.fm 계정을 한번 연동해 주기만하면, 다른 스크로블러 앱이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가 듣는 모든 음악이 차곡 차곡 스크로블링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Last.fm Last.week 서비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에게는 굉장히 혜자로운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쓸만한 PC용 플레이어 
이것은 애플뮤직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일단 아이튠즈는 非MAC에겐 너무나도 불친절하고 무거운 프로그램이다. 음악 하나 듣자고 온갖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들이 줄줄이 굴비처럼 엮인 아이튠즈를 실행하기에는 적잖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그에 비해 스포티파이의 PC용 플레이어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음악을 듣기에 용이하다.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을 그대로 이어 듣기에도 더 편리하고. 
 
4.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는 갭리스 플레이백 
앨범 위주로 음악을 들을 때, 그리고 그 앨범이 특히 콘서트 등의 실황을 녹음한 것일 경우 갭리스 플래이백의 유무는 굉장한 차이를 가지고 온다. 곡 별로 트랙이 나누어져 있기는 하지만 콘서트 전체를 녹음한 것인 만큼 트랙이 넘어갈 때에도 쉼 없이 스무스하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갭리스 기능이 없는 경우 트랙과 트랙 사이에 음악이 끊긴듯한 짧은 침묵이 생긴다. 몇 년 전에 처음 스포티파이를 접했을 때 이 기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유료 결제할 생각을 접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설정 메뉴를 들여다보니 버젓이 존재하고 있더라. 기억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없어도 써보자 하고 정기결제를 시작한 것이었던 만큼 기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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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었던 점> 
 
1.
가사보기 너무너무 불편함 
뮤직매치와의 제휴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된 지니어스의 가사 서비스는 별로 유용하지 않은 것 같다. 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인기 있는 몇몇 곡에만 등록이 되어 있는데, 음악이 시작되면 이 곡은 언제 누구와 작업을 시작하여 몇 년도에 릴리스 되었습니다 하는 등의 해당 곡의 배경 지식을 함께 보여준다. 그런데 이 정보들의 내용이 좀 많아서 길어질 경우 가사가 나올 타이밍을 침범하는 것이 정말 문제다. 노랫말은 나오고 있는데 보고 싶은 가사는 안 나오고 물어보지도 않은 곡 정보를 보고 있어야 한다니. 이것을 조정하거나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2.
들을만한 한국 노래가 없다! 
애플뮤직이 소리바다와의 제휴로 다양한 한국 노래들을 제공하는 반면, 스포티파이에는 그런 것이 없는 듯 보인다.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유명 아이돌 노래의 경우 어느정도 구색을 맞춘 듯 하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나도 한국 노래 듣는데 :( 어쩜 내가 안 듣는 노래들만 있는 건지 모르겠다. 
 
3.
영국밴드들의 B-SIDE 곡이 듣고 싶다... 
싱글이 씨가 말라서 B-SIDE 곡을 듣고 싶어도 들을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거까지 쓰고 보니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 차라리 영국계정을 파 볼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편리했던 점이 더 많으니 당분간은 계속 사용해 봐야겠다. 한국노래랑 일본노래 들으려고 네이버뮤직 300곡 감상권까지 따로 결제한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