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심심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을 다시 봤는데, 노년의 에릭 아이들이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를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나에게는 아주 생소한 노래였는데 경기장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것이 신기했고, 그것이 인상에 남아서 이 노래가 등장하는 <몬티 파이선과 브라이언의 삶>이라는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올림픽에서 에릭 아이들이 부르는 것을 들었을 때는 마냥 희망적인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삶에 대한 찬가라기 보다는 오히려 고난의 시기에 마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자고 말하는 긍정충을 돌려까는 뉘앙스여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나는 듣고 싶은데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인생이 나에게 빅 엿을 날리는 것 같은 날 이 노래를 들을 계획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지금이다.